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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IT

폴더블폰은 왜 화면에 주름이 생길까?|OLED 화면이 접혀도 망가지지 않는 원리

by 세모나_semona 2026.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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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었다가 펼치면
스마트폰이 태블릿처럼 커집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화면 가운데에 보이는 주름입니다.

 

특히 빛이 화면에 비스듬하게 비치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더 잘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요즘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왜 아직도 폴더블폰 화면에는 주름이 생길까?”

단순히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화면을 실제로 접어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물리적인 문제에 가깝습니다.

 

최근 애플도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면서 화면 주름과 내구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아이폰 듀오는 내부에 7.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폴더블폰의 화면에는 왜 주름이 생기는 걸까요?


1. 화면을 접는 순간 ‘힘’이 발생한다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종이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종이를 반으로 접어보면 접히는 부분에 자연스럽게 선이 생깁니다.

왜 그럴까요?

종이를 접는 순간
안쪽과 바깥쪽이 움직이는 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접히는 부분의 안쪽은 압축되고,

바깥쪽은 늘어나게 됩니다.

폴더블 OLED도 기본적인 원리는 비슷합니다.

화면을 접으면 디스플레이의 여러 층이 함께 휘면서 응력(Stress)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스마트폰 화면이 종이처럼 단순한 한 겹의 재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OLED 패널을 비롯해 여러 층의 소재와 보호층, 점착층 등이 겹쳐 있습니다.

 

따라서 화면을 접었다 펼 때마다
이 여러 층에 반복적으로 힘이 가해집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폴더블 OLED에서 접히는 영역에 국부적인 응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두께와 적층 구조를 최적화해 응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폴더블폰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접히느냐”

뿐만이 아닙니다.

“접었다 펴도 화면에 가해지는 힘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

가 훨씬 중요합니다.


2. 그런데 OLED는 어떻게 접을 수 있을까?

여기서 또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화면은 단단한 유리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을 수 있을까요?

핵심은 디스플레이의 소재와 구조에 있습니다.

 

폴더블 OLED는 처음부터
휘어지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집니다.

특히 화면을 보호하는 커버 윈도우에는
UTG(Ultra Thin Glass)라는 초박형 유리가 사용됩니다.

 

말 그대로 아주 얇게 만든 유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UTG는 약 100㎛보다 얇게 만들 수 있으며, 실제 갤럭시 Z 플립에 사용된 UTG는 약 30㎛ 수준입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용 리지드 OLED의 유리 윈도우가 약 0.5mm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얇습니다.

 

쉽게 말하면,

유리를 얇게 만들어 접을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게 만든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얇게 만드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얇으면 충격에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폴더블용 UTG는
유연하게 접히면서도 외부 충격과 긁힘에 견딜 수 있도록 별도의 강화 공정을 거칩니다.


3. 폴더블폰은 ‘얇게 만들수록’ 접기 쉬워진다

조금 재미있는 원리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체는 두꺼울수록 휘거나 접기가 어렵습니다.

두꺼운 책을 접는 것보다
얇은 종이를 접는 것이 훨씬 쉽죠.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OLED의 접힘 영역에 발생하는 응력을 줄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두께를 줄이고 적층 구조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폴더블폰을 얇게 만드는 것은 단순히 디자인을 위한 경쟁이 아닙니다.

화면을 더 부드럽게 접기 위한 기술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얇게 만들면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제조사는

얇게 만들면서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4. 화면을 붙여주는 ‘점착층’도 중요하다

폴더블 OLED를 이야기할 때 의외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점착제입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여러 층이 겹쳐 있는 구조입니다.

이 층들을 서로 붙여주는 역할을 하는 소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라면 화면이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폴더블폰은 하루에도 여러 번 화면이 움직입니다.

따라서 접었다 펼 때도 각 층이 서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의 움직임도 받아줘야 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OLED에 PSA(Pressure Sensitive Adhesive)라는 점착 소재를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소재는 반복적인 접힘 과정에서도 패널의 여러 층을 붙잡으면서 적층 구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비유하면,

화면을 구성하는 여러 장의 얇은 재료 사이에 ‘움직임을 허용하는 접착층’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이런 작은 소재 하나까지도 폴더블폰에서는 중요한 기술이 됩니다.


5. 그래서 ‘힌지’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폴더블폰의 주름을 이야기하면서
힌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화면이 어떻게 접히는지를 결정하는 부품이기 때문입니다.

힌지가 화면을 갑자기 꺾어버리면
특정 부분에 힘이 집중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드러운 곡선을 유지하면서 접히도록 만들면
화면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폴더블폰의 힌지는 단순한 경첩이 아닙니다.

 

디스플레이가 어떤 모양으로 움직일지를 결정하는 정밀 기계 부품에 가깝습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아이폰 듀오는 힌지 생산 안정성이 중요한 이슈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ZDNet은 아이폰 듀오의 힌지 생산수율이 낮아 양산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결국 폴더블폰의 주름을 줄이려면

디스플레이만 잘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힌지까지 함께 잘 설계해야 합니다.


6. 그런데 주름은 왜 눈에 보이는 걸까?

여기서 조금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화면에 실제로 미세한 굴곡이 있다고 해도
평소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정 각도에서 빛이 비추면
갑자기 주름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유는 빛의 반사 때문입니다.

 

완전히 평평한 화면은 빛이 일정하게 반사됩니다.

하지만 화면 가운데가 미세하게 굽어 있다면
각 부분에서 빛이 반사되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사람 눈에는
그 부분이 더 밝거나 어둡게 보이면서
주름이 강조될 수 있습니다.

결국 폴더블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물리적인 주름 자체를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주름이 눈에 덜 띄게 만드는 것 도 중요합니다.

최근 아이폰 듀오 역시 주름과 내구성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7. 그렇다면 폴더블폰 주름은 완전히 없어질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일 겁니다.

“언젠가는 주름이 아예 없어질까?”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폴더블폰은 실제로 접혀야 하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화면을 접는 순간 어느 정도의 물리적인 변형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기술의 방향은

“주름을 완전히 없애자” 보다는

“주름이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만들자” 에 가깝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폴더블 OLED의 핵심 기술로 접힘 영역의 곡률을 낮추고, 소재와 구조를 개선해 접힘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폴더블 OLED 제품에서 50만 회 폴딩 테스트를 통과한 내충격성 강화 구조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즉 폴더블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더 잘 접힌다”

가 아닙니다.

더 얇게, 더 오래, 더 자연스럽게 접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플의 폴더블폰이 중요한 이유

이번 아이폰 듀오 공개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애플은 폴더블 시장에 처음 들어왔지만
이미 시장에는 삼성전자 등 여러 제조사가 폴더블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애플이 경쟁에 뛰어들면
디스플레이 업체 역시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받게 됩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폴더블 OLED를 2026년 9월부터 월 100만대 이상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결국 경쟁이 심해질수록

더 얇고,
더 튼튼하고,
더 많이 접히고,
주름이 덜 보이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경쟁도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며

폴더블폰을 펼쳤을 때 보이는 작은 주름.

처음에는 단순히

“아직 기술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화면을 접기 위해서는

OLED 패널의 구조를 바꿔야 하고,
얇은 UTG를 사용해야 하며,
여러 층을 붙이는 점착제도 달라야 하고,
힌지까지 정밀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부품이
수천 번, 수만 번, 그 이상 반복해서 움직이는 상황을 견뎌야 합니다.

그래서 폴더블폰의 주름은 단순한 흠집이 아닙니다.

 

디스플레이 소재와 기계공학, 제조공정이 모두 얽혀 있는 기술의 결과물입니다.

앞으로 폴더블 기술이 발전한다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주름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만은 아닐 겁니다.

 

어쩌면 어느 순간부터는

“화면이 접힌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폴더블폰”

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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