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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일기/cu알바

CU편의점 야간알바 #3/TMI가 많았던 손님

by 세모나_semona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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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편의점 야간알바 3일차/TMI가 많았던 손님

3일차 야간알바이다.

 

일주일에 1번씩 일을 하니 벌써 3주가 지났는데 겨우 3번밖에 근무를 안 했다. 하지만 업무가 단순하고 한 번에 9시간씩 일을 해서 벌써 모든 것이 익숙하다. 

 

출근하자마자 역시 시재점검 후 인수인계를 받는다. 이날도 저번과 같이 사기에 대해 조심하라는 인수인계를 받았다. 

 

그런데 조금 놀랐다. 실제로 전 근무자가 기프티콘 관련 사기전화를 근무시간에 받은 것이다. 근무하는 중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cu 기프티콘 담당자인데 기프티콘에 대해서 묻는 등 사장님께 전달받았던 사기 전화 내용이어서 끊었다고 한다. 정말 정신이 없으면 당할 수도 있으니 항상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

 

 

이후에는 모든 것이 문제없이 잘 진행이 되었다. 이날은 저번보다 손님이 적었는데 한 손님이 특별해서 기억에 남는다. 

 

굉장히 잘생기시고 스타일이 좋으신 남자 분이 아주 조금 술에 취하셔서 들어오셨다. 옷은 추리닝이신데 겉에 엄청 비싸 보이는 큰 호피코트를 어깨에 걸치고 들어오셨다. 술과 과자를 사시면서 갑자기 나한테 이것저것 말을 하기 시작하셨다. 

 

자기가 이 앞에 좋아하는 여자 집에 놀러 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남자 친구가 있는데 뺏으려고 한다는 등 심심했던 나에게 재밌는 소재였다.

 

결제가 끝났는데도 바로 안 가시고 내가 대화를 잘 받아주셔서 재밌으셨는지 즉석커피를 내리시면서 커피도 마시면서 조금 더 수다를 떠셨다.

 

심지어 내 앞에서 그 여자분과 통화 하는 것을 스피커폰으로 들려주셨다. 마지막까지 응원을 해드렸는데, 응원을 받아 기분이 좋으셨는지 근처에 사니 다음에 또 보자고 하고는 가셨다.

 

 

잘생기시고 친절하셨는데 나에게는 TMI 손님으로 기억될 것 같다. 대화도 많이 하고 응원도 했으니 다음에 오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물어봐야겠다.

 

역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편의점 단골손님들을 만들어가는 건가 보다.  

 

이날 출근하자마자 해야 할 일들을 간단하게 키워드로만 적어 나열한 쪽지이다.

 

나의 야간 업무는 위와 같은 업무들로 진행이 되며 중간중간 계속해서 워크인 정리와 비여있는 상품진열을 해주면 된다.

 

자세하게 나의 편의점 야간 알바 업무가 궁금하면 cu편의점 야간알바 1일차 글에 가면 볼 수 있다.

 

 

1일차 글 링크 : CU편의점 야간알바 1일차 / 배운 내용 및 편의점 야간 업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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