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 야간알바#5/처음 마주친 진상 손님
편의점 야간알바 5번째 근무이다.
이날은 아직 많이 일하지는 않았지만 역대급으로 바쁜 날로 기억될 것 같다.
거기에 더해서 진상 손님까지 마주한 날이다.
출근을 했더니 오후 근무자가 새로 들어온 물품들을 진열을 전혀 하지 못했고 당연히 검수조차 못해놨다.
정말 손님이 많았다고 한다.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것이 맥주가 진열된 곳이 정말 싹 비어 있었다.
다시 채워둘 시간도 없을 정도로 손님이 계속 왔다고 한다.
그날 포스기에 찍힌 금액만 봐도 평소에 3배 정도가 찍혀있었다.
교대를 한 후에도 맥주를 채우고 오후 근무자가 하지 못한 검수와 진열을 해야 하는데 정말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겨우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밀린 모든 일들을 마칠 수 있었다. 보통은 12시에 마치는 일인데 말이다.
그렇게 겨우 쉬면서 앉아있는데 그때 딱 진상 손님이 들어왔다.
어떤 진상 손님이었냐면 개를 두 마리를 데리고 들어왔는데 한마리는 크고 한마리는 작았다.
개를 데리고 들어오는 손님이 꽤 있어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갑자기 줄을 풀고는 개 두마리를 그냥 방치한 것이다.
두 마리다 정말 편의점을 엄청나게 헤짓고 다녔으며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손님은 나이가 조금 있는 여자분이었는데 느낌도 약간 좋지않아서 괜히 잘못 말을 했다가는 시비가 붙을 수도 있어서 얼른 나가기를 맘 속으로 빌었다.
그런데 개들이 너무 심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자기도 알았는지 그제야 작은 개는 들고 큰 개는 나에게 줄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때도 정말 당황했는데 사진에는 작게 나왔지만 꽤 크기가 큰 개였다. 그래서 계속해서 다른 곳으로 가려해서 힘이 들 정도였다.
개를 무서워하는 나에게는 정말 더욱 더 곤혹스러운 시간이었다.(그래도 블로그에 올려야지라는 마음에 얼른 사진을 찍어봤다)
심지어 이 손님은 정말 오랫동안 편의점 쇼핑을 하셔서 계속해서 개를 지켜보는 것이 힘들었다.
잡고 있는 큰 개가 카운터로 들어오기도 했으며 갑자기 작은 개를 다시 풀어서 작은 개는 다시 편의점을 마구 돌아다니고 정말 다른 손님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내가 일하는 편의점은 주택가에 있어서 술 취하신분이라든지 진상 손님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하셨는데 오늘과 같은 이런 당황스러운 진상 손님이 마지막이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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